오늘은 다면적 인성검사 mmpi에 대한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MMPI는 Minnesota 다목적 개인성 평가(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의 약자입니다. 이는 심리학적인 평가 도구로, 사람들의 심리적 특성과 정신건강을 측정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 검사는 사람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이해하고, 잠재적인 정신질환을 판단하며, 치료 및 진단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MMPI는 20세기 중반에 개발되었으며, 1940년대 후반에 처음 출시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 목적의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이후에는 보다 일반적인 인구에도 적용되며, 심리적 문제나 정신질환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이 평가는 수많은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답변은 개인의 성격, 정서, 사고 양식 등을 측정하기 위해 분석됩니다. MMPI는 심리학, 정신건강 분야에서의 연구와 진단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심리치료사, 정신과 의사, 임상 심리학자 등이 이를 활용하여 환자들을 평가하고 치료하는 데 사용합니다.
1. 원판 MMPI의 개발
1930년대 후반, 미네소타 대학에 근무하던 Mckinley와 Hathaway 두 박사는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는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진단과 증상 심각도를 평가할 수 있고 치료적 변화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심리검사 도구 제작을 시도했다. 당시 특정 이론 틀과 안면 타당도에 근거해 검사 제작자가 주관적으로 개별 문항 및 채점 방향을 선정하는 논리적 접근이 일반적인 검사 방식이었다. 하지만 논리적 접근이 실제 수검자들의 반응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대두되었다. 논리적 접근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여러 집단의 속성을 잘 변별해 낼 수 있는지를 검증할 수 있는 경험적 접근을 채택하였다. 아래의 과정을 거쳐 3개의 타당도 척도와 10개의 임상 척도를 포함하는 총 566문항 원판 MMPI가 탄생했다.
1-1) 대규모 예비 문항 수집
여러 가지 선행연구자료와 기존 출시된 검사척도에 기초해 개인 성격 유형을 기술하는 1,000여개의 진술문을 도출. 읽기 쉽고 의미가 분명한 것, 상호중복되지 않는 내용, 긍정문과 부정문의 비율 등을 고려해 504개의 진술문을 선정
1-2) 임상 집단과 정상집단 선정
1930년 인구조사에 기초해 미네소타주 인구의 전형적인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반영하여 정상집단을 선정. 미네소타 대학병원의 방문객과 일반환자들, 미네소타 대학 입학 설명회에 참석한 고교 졸업생들, 미네소타주 노동 진흥청에 등록된 노동자 등이 포함. 임상 집단은 미네소타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환자 중 당시 주요 정신장애 범주(우울증, 히스테리, 반사회성, 건강염려증, 강박증, 경조증, 조현병, 편집증)에 속하는 환자들을 선정하여 총 724명으로 구성
1-3) 8개의 임상척도 구성
504개 진술문 중 정상집단과 각 임상 집단을 변별해 주는 문항을 확인하여 문항 분석. 새롭게 구성한 정상 집단과 해당 척도로 진단받은 임상 집단 및 척도와 무관한 진단을 받은 임상 집단 간 점수 차이를 비교하는 교차 타당도 검증을 통해 8개 임상 척도 구성
1-4) Mf 척도, Si 척도 관련 문항 추가
동성애 남성과 이성애 남성을 변별할 목적에서 개발된 척도 5(Mf)의 경우 효과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이 부족하여 적용 범위를 확장하여 문항 추가. 척도 0(Si)은 과외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 여대생들과 그렇지 않은 여대생들의 점수를 비교하는 교차 타당화 연구 후 남성들의 내향적 성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일반화. 이 두 척도는 정신 병리적 특성보다는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는 척도로 간주함.
1-5) 타당도 척도 개발
자기보고 형 검사에서 수검 태도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 및 문제점을 인식함. 임상 척도의 결과를 무효로 할 가능성을 높이는 수검자들의 의도적인 반응 왜곡 혹은 거짓 반응을 탐지할 목적에서 4개의 타당도 척도 개발[무응답 척도(?), 비전형 척도(F), 거짓말 척도(L) 및 교정척도(K)]
2. MMPI-2의 개발
원판 MMPI가 다양한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왔지만, 최초로 출간된 이래 40년 가까이 별도의 개정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몇 가지 문제점이 남아 있어 1982년 미네소타 주립대학 출판부에서 재표준화 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원판 MMPI에 대해 축적된 방대한 연구가 개정 MMPI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원판 MMPI와 기본적인 형식을 동일하게 유지하되, 시대적 변화와 흐름에 맞출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여섯 가지를 개정의 주안점으로 삼았다.
- 원판 MMPI의 타당도 척도와 임상척도 유지
- 대표성이 있으면서도 광범위한 표집
- 임상적 문제를 정확하게 반영함과 동시에 단일한 백분위로 분류될 수 있는 규준 개발(동형 T 점수)
- 문항과 척도를 평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임상 자료 수집
- 새로운 타당도, 내용, 보충 척도 등의 개발
-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이의 제기 소지가 있는 문항 삭제
재표준화를 위해 AX라 명명한 예비 검사지를 제작하였다. 이는 원판 MMPI 중 16개 중복문항을 삭제한 550문항에 기초하되 일부 문항을 수정하였다. 그리고 약물남용, 부부 문제, 식사장애, 자살 위험성, 치료나 재활에 대한 태도, 직업에 대한 태도 등을 측정하는 문항들을 추가하여 총 704개 문항으로 구성했다. 최종적으로 총 567문항으로 구성된 MMPI-2가 출시되었다. MMPI 재표준화 작업 목적을 달성한 것 외에 또 다른 성과는 청소년 대상으로 하는 독립된 MMPI, 즉 MMPI-A가 개발되었다는 것이다.
3. 한국판 MMPI 개발 과정
국내에서는 1960년대 원판 MMPI를 표준화한 최초의 한국판 MMPI 다면적 인성 검사가 출시되었다. 추후 이를 토대로 간편 MMPI를 표준화하였다. 1980년대 후반, 한국임상심리학회에서 시간 경과에 따른 문화적 변화를 반영하여 한국판 다면적 인성 검사의 규준을 재표준화하고 개정판 다면적 인성 검사를 출시하였다. 2001년 한국판 MMPI-2가 표준화위원회가 구성되면서 MMPI-2의 표준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한국판 MMPI-2 문항은 국내 다양한 전문가는 물론이고 미네소타 대학 출판사 공인 언어 사무실의 정확성 평가 등을 포함해 여러 차례의 엄격하고 정밀한 역 번역 및 재수정 작업을 거쳐 2004년에서야 비로소 미네소타 대학 출판부로부터 최종 번역판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한국판 MMPI-2 규준집단은 2000년대 대한민국 인구 및 주택 총조사의 자료에 기초해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성별, 연령, 교육 수준, 거주지, 지역 등을 단위로 다단 유층추출 방식을 사용하여 표본으로 추출한 초오 1,352명으로 구성되었다. 한국판 MMPI-2의 표준점수는 미국 MMPI-2 표준화 방식과 동일하게 동형 T 점수를 산출한다. 국제적 통일성을 유지하고 미국 자료와 백분위 비교가 가능하도록 다른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 합성 분포를 그대로 사용하여 표준화한 한국판 MMPI-2를 출시했다. 이후 개정판 MMPI-2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외래 및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집단과 대학생 집단을 대상으로 MMPI-2 및 NEO-PI-R을 실시하여 타당화 자료와 증상 타당도 척도(FBS) 등을 보강했다.
오늘은 MMPI 다면적 인성검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번에는 더욱 흥미로운 심리학의 시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